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_현달님/SomeThing

[소설] SomeThing 제5화

_현달님 2008. 9. 17. 23:19



※ 본 소설에서 사용된 모든 건물/지명/사람 이름 등은 모두 픽션이며,
사실과 전혀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



SomeThing 제5화


정수 : 저는 일을 언제부터 하는 겁니까?

K : 하하! 정수군은 무슨 일이든 하고 싶은가? 의욕이 넘쳐 보이는군...


K와 같이 점심을 먹다가 아무말도 하지 않길래 궁금해서 내가 먼저 대뜸 물어봤다.
한달이나 기다려서 일에 필요한 물건...그 물건들이 위험한 물건이 될 수도 있고 득이 되는 물건이 될 수도
있겠지만, 그런 물건들을 한달이나 기다려서 받고 난 후, 무슨 일을 하는지 아직 모르고 있기에 궁금했다.

물론 비밀 관리조라는 알 수 없는 국정원 조직에서 하는 일이 나쁜 것인지는 아는데 난 의욕은 넘치지 않는다.
생각해봐라...어느 누가 위험한 일을 하겠다는데 의욕이 넘친다고 말하겠나?


정수 : ...아니, 의욕이 넘친다기 보다는 궁금해서요.....어떤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을 못 들어서요...

K : 나와 처음 만난 날에 내가 말해주지 않았던가? 이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라고 말야...
정수군이 무엇을 한다라고 정확하게 말은 못해주겠네...그 일이 정해져 있지 않고, 그냥 위에서 나에게 지시를 하면 나는 정수군이나 계급 낮은 분들에게 명령을 하는 것 뿐이라네...그런건 차츰 알게 될 것이네...



K의 말을 듣고 난 후, 왠지모를 긴장감이 생겼다, 앞으로 내가 하게 될 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가?
아니면 국가정보원이라는 정부 기관에서 어린 나이에 일한다는 것 때문인가?


K : ...너무 긴장하지는 말게나..정수군이 할일들은 처음에는 그리 어렵지 않을꺼니까..편하게 마무리 하면 되...

정수 : ...그랬으면 좋겠네요..


그렇게 K와 점심을 먹고는 국정원에서 나왔다. K는 바쁜 일이 생겼는지 나보고 내일 9시까지 오라고 말했다.
내일은 진짜 일을 했으면 좋겠는데, 이렇게 미루다가 일은 안하는거 아니겠지?

난 강남에 있는 호텔에 가서 방 하나를 잡고 K가 준 아크릴 박스안의 물건들을 침대 위에 흐트려 놓고 하나씩 보기로 했다. 신용카드와 신분증은 볼 것도 없으니까 넘어가고.....


정수 : 김태우..김정길...김재호? 이게 내 또 다른 이름인가? 주소지는...서울과 부산밖에 없네?


일단 첫번째로 여러개의 주민등록증 부터 살펴봤다. 내 얼굴 사진이 붙어있는 곳에는 각각 다른 이름과 주소지 그리고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었다...생년월일도 모두 달랐다..82년, 90년 80년 등...


정수 : 미스터 J? 이게 내 영어 이름이야? 외우고 알아 듣기는 쉽겠군...쩝..


두번째로 여권을 살펴봤다, 대충 보기에는 일반 여권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...하지만 주소지는 국정원이 위치한 주소로 영문으로 적혀 있었다..


정수 : 이야, 휴대폰 봐라..이거 70만원이나 하는 건데...크하하! 그런데 뭔 전화번호가 1000개나 등록되어 있어?


세번째로 살펴본 물건은 휴대폰이었다..겉으로 보기에는 고가의 휴대폰이라는 것 외에는 일반 휴대폰과 다를 바 없었지만 거기에는 국정원 관련 기관들을 포함해서 여러 유명 기업과 일반 기업들 그리고 몇몇 유명인들의 전화까지 등록 되어 있었다.

다음날...


정수 : 헥..헥.....아 드럽게 힘드네, 그냥 약간..헥..높은 언덕길인데.......아 힘들어...헥...


국정원은 안보이는 곳에 있어서 걸어서 갈려면 약간 높은 언덕길을 지나야 하는데 요즘 들어 자주오는 길인데도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힘들다...

저 멀리서 경비원이 날 유심히 응시하고 있다..난 가까이 가서 경비원에게 인사를 하고 당당하게 신분증을 보여줬더니 경비원이 들어가라고 말했다..


정수 : 신분증도 있고 혼자 들어오니 뭔가 좀 된 듯한 기분이구나..크하하;;


역시 비밀 관리조라는 푯말 앞에서 심호흡을 한번 하고 노크를 했다.
몇번 온 곳이지만 그 푯말 앞에만 서면 왠지 긴장된다...

(똑똑)


K : 정수군인가? 들어 오게나...


K의 저 늙어 보이는 말투는 일부러 저렇게 하는건가, 아니면 원래 저런 것인가...
외모로 봐서는 그리 늙어 보이지는 않는데...물어 볼려다가 K가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 그만뒀다..


정수 : 네, 저 왔습니다...

K : 그래, 정수군...지금 내가 정수군한테 일을 하나 줄꺼야...이건 일종의 테스트라고 보면 되...
정수군이 이 일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잘할 수 있을지...암튼 뭐 그런걸 보는 거지...


정수 : 네, 그렇군요...

K : 음...그냥 문서 하나만 가져오면 된다네..여기서 한 시간 가량 차로 이동하면 서구구청이 보일꺼야..
거기에 있는 부서중에 3층에 있는 기획부라고 있어..기획부에 있는 문서창고에 가서 '2005년 토지공사 기획 방안' 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문서 전부를 가지고 오면 된다네...


정수 : 으~ 알겠습니다...만약에 구청 직원한테 걸리면 어떻하죠?

K : 음? 그건 정수군이 알아서 해야죠, 일종의 대처능력 테스트라고 보시면 됩니다


테스트이긴 하나 처음으로 주어진 일이라는 사명감 때문인지 구청에 가기도 전에 긴장감이 밀려왔다..

과연 내가 거기에서 문서들을 잘 가져올 수 있을까?


To Be Continude.............제6화에서 계속 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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