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_현달님

[늑대] SomeThing 제9화

_현달님 2009. 7. 30. 11:41


※ 본 소설에 나오는 이름/명칭/기타 부가요소 등 모든 내용은 픽션 입니다.


SomeThing  제9화


형철이의 문자를 받고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갔다.
그자식이 술집에서 술을 먹고 있다길래 알려준 술집에 도착을 했는데, 불이 꺼져 있었다.
뭐 그녀석도 조직의 일원이니까 술집을 통째로 빌렸다거나 그렇게 생각하고 안으로 들어갔다.


형철 : 여어~ 친구~~ 이제 왔나?

정수 : ...내가 왜 니 친구냐...

형철 : 클클..이리 앉아서 한잔 하지 그래?

정수 : ..이 가계는 뭐야, 빌린거냐?

형철 : 클클..빌리긴 뭘 빌려, 이 가계 사장이 나거든요.....

정수 : ...술집도 운영하냐?

형철 : 내가 술집을 운영 하면서 탱자탱자 노는 것처럼 보이냐? 클클..
난 여기 사장이고 술집 운영하는 사람은 따로 있지, 그나저나 물어보고 싶은게 많을텐데?

정수 : ..막상 이렇게 오니 뭐부터 물어봐야 할 지 모르겠다,
음..일단 넌 국정원에서 일한 지 얼마나 됫냐?

형철 : 내가 국정원 직원도 아닌데 뭔 국정원에서 일한 지 얼마나 됫냐고 물어보냐..
'팬텀'에서 일한 지 얼마나 됫냐고 물어봐야지...

정수 : 팬텀? 그건 또 뭐야? 난 처음 듣는데?

형철 : 아~ 이거 참..넌 아직 모르겠구나, 팬텀이란 우리가 소속된 비밀 조직의 이름이다..

정수 : 이름도 있었던 거야? 그건 그렇고, 넌 그 팬텀에서 일한 지 얼마나 되었는데?

형철 : 내가 그걸 왜 알려주냐...아냐, 넌 특별히 내 친구니까 알려줄까? 클클..
넌 내가 1~2년 했을꺼라고 생각해? 올해로 7년째야...앞으로 3년 남았네...

정수 : 치..칠년? 그런데 3년 남았다는 말은 무슨 말이야?

형철 : 너와 나는 헷병아리야...쉽게 말하면 팬텀에서 계급이 제일 낮다는 말이지...
팬텀에서 10년은 일해야 헷병아리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3년 마다 계급이 올라가지...

정수 : ...10년 동안은 일해야 되는건가...이거 뭐 늙어 죽을 때 까지 해야 겠구만..

형철 : 가장 쉬운 방법은 팬텀에서 탈퇴하고 감옥에 가서 10년동안 있는게 좋은 방법일지도? 클클...


형철이가 이것저것 말을 해줌으로써 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.
물론 비밀 조직...아니 팬텀에서 그만둔다면 감옥에서 썩는다는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.....


정수 : .....팬텀에서 활동 하다가 어느 한순간 도망가거나 나가고 싶다고 거부하는 녀석들이 있으면,
팬텀내에서는 어떻게 처리를 하지?

형철 : 하기 싫다는 녀석들은 그냥 보내 준다고 말하긴 하는데, 팬텀에 들어온 지 1년이 안되면
1년동안 활동을 하던가 해서 어떻게든 1년을 채워야 하는데 가장 많이 하는게 감옥에서 시간 때우는 거지..
뭐 지네들이 여기 비밀을 말해봤자 믿을 사람도 없을테고 그게 사실이다라는 증거도 없거든.....

처음에 팬텀에 입사하면 휴대폰을 주잖아? 그 휴대폰은 국정원에서 원격으로 리셋한 다음에 대포폰으로
만들어 버리는 거지, 나도 그걸 처음에는 압수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...
결국은 1년을 어떻게든 일했다고 해도 나중에는 대포폰 혐의로 잡혀가는거지...


형철이의 말을 듣고 난 후에는 내 비밀병기 휴대폰을 꺼내봤다,
휴대폰은 그냥 평범한 휴대폰 처럼 보이는데, 여기에 그런 비밀이 있을 줄이야.....


형철 : 아 그리고 한 순간 도망가는 녀석들은 팬텀에서 추적하여 감옥에 무기징역으로 보내거나,
상위 조직원들을 시켜서 아무도 모르게 사살하는 거지...


그 말을 듣고는 팬텀이라는 조직의 권력이 느껴졌다.
그런데 도망가는 녀석들을 사살까지 하는건 좀 너무했다...
뭐 이런 녀석과 처음 만난 자리는 좋지 않았지만 대화하다보니 좋은 녀석 같았다.

그렇게 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형철이와 친해졌다.


형철 : 클클..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겠어? 부산까지 가서 그녀석 만나서 대판 싸웠지~
고딩때는 내가 소심해서 왕따까지 간 적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는
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성격을 바꾸기로 했고, 성격을 바꿔 버리니까 팬텀에서 찾아 왔더라고~~

고딩 때 그렇게 날 갈구던 녀석들이 내가 술집 차렸다고 하니까 지금은 너도나도 나한테 잘보일려고
별의 별짓을 다하지...심지어는 좀 산다는 녀석들한테 돈까지 받아 봤다니까? 클클...
그런데 우리가 돈이 필요있어? 우리에게 돈은 그저 휴지조각에 불과 하잖아~~

그런데 넌 뭐 재미있는 일 없냐? 이건 뭐 나만 말하는거 같네..


정수 : 아 크크..많이 있었지~ 그 중에 한가지 말하자면 내가 대포폰 일당을 뿌리 뽑았던 일도 있지...말해줘?

형철 : 그럼 말 안해줄려고?

정수 : 아니, 안해주겠다는게 아니라...에휴~ 암튼 해줄께...


형철이의 파란만장했던 이야기를 듣고 난 후,
나는 형철이에게 예전에 있었던 대포폰 일당을 뿌리 뽑은 사건을 말해줬다.


형철 : 클클..그렇게 되었다고? 클클..그녀석들이 머리가 나쁜건지,
너가 머리 좋은건지...뭐 어떻게 되었든간에...클클..

정수 : 또 머리 좋다는 말은 처음 듣네? 클클...
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? 난 이만 가봐야 겠다. 넌 어떻게 할려고?

형철 : 클클..아 난 여기서 자고 내일 나가봐야지,
그냥 저쪽에 방있는데 자고 가지 그래? 불편하면 내가 여기서 자고~

정수 : 아니, 난 집이 아니면 잠이 오질 않아서...

형철 : 아..그럼 할 수 없지...다음에 보자고 조심히 잘 들어가~

정수 : 그래, 잘자라...

형철 : 그래? 그럼 할 수 없지...


벽에 있는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.
역시 술마시면 시간은 잘 간다니까~ 클클...

그나저나 이 늦은 시간에 K가 문자를 했네?

가계를 나오니 비밀병기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도착 했다고 알림음이 왔다.


수신자 : K  /  내용 : 내일 할일이 있으니 일어나자마자 올 것!


내가 지금까지 활동하면서 K한테서 문자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인데? 클클...
뭐 어쨌든 이번엔 또 무슨 일을 시킬려고 늦은 시간에 문자를 보냈지?


문자를 대충 잃어보고 택시를 잡고 장기투숙 중인 호텔로 향했다.



To Be Continude.....다음편은 10화가 아닌, 9-1로 시작되는 번외편을 선보이겠습니다^^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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